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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osarianeko 猫

신이가 준 것들...


150517 

1살 정도 되었으려나...
근처 식당에서 살던 어미(보름)의 4마리 아기들 중 유일하게 남은 아기~
넘 여윈 모습에 눈이 가고
넘 애교스런 모습에 손이 가고
넘 순한 모습에 맘이 가던 봉봉...

151126

일주일 안보이던 아이 어디서 뭘 했는지 모르겠어서 
걱정되던 아이가 편의점 창고 위에서 다리 피 흘리며 쳐다보다....

151206 

병원 치료 중간과정.... 잘 치료받아 그나마 괴사진행 무사히 억제성공~ 새살 돋기 시작할때 병원 이전 문제로 임시퇴원. 
드레싱하고 오는 길 케이지 탈출...
10일동안 실종 ㅠ 
시끄럽게 찾으면 주위 시선에 오히려 도망가지 않을까 싶어
전단지 편의점에 붙이고 동네 식당가 알리고
매일 밤 조용히 부르고 
정화수 떠놓고 기도하던 옛 어른 마음으로 성당에서 초 켜놓고 매일 기도하며 기다림.... 

냥이 사랑이 비단 냥이뿐이 아닌 하느님의 선물인
숨 쉬는 모든 생명 사랑이라 여기며 
세상에 대한 애정이라 생각했는데... 첫 경험이라 
참 많이 아프고 애태우다. 

유난스럽다고도 보이는만큼의 이들에게는 
어찌 10일이 짧겠는가... 벌써 혹은 더... 이런 단어들이
내게 들려오다...
인정할 수 밖에 없는 적극적임 유난스러움이다. 
그러지 않는 내게 그들도 궁금하고 화났을지도...
그것마저도 이해될만큼 나도 애타고 화나고 슬펐다. 

151216

내 기도가 통했는가보다. 
언제나처럼 아니 아무 일도 없었던 첫 만남때처럼...
내게 와 식사 주문 한다. 

앞발 뒷발 보니 붕대가 풀려져 있다. 
새빨간 속살이 보이긴 하지만 아이는 해맑을 뿐...
그 모습에 나는... 놀라우면서도 감사하고 눈물이 남. 
아무것도 근무시간이라는 것도 잊을만큼......;;;,

이후 들은 걱정어린 주위의 쓴소리...
모든 쓴 것들이 달게는 아니여도 쓰지도 않은 건 
그저 너가 왔다는 그 이유뿐이거다. 

감사한 연이다. 

이름 바꾸다. 내 시키. 신!!!!

세상 모든 감사와 행복 나눔 고난 씀 달콤 기다림 믿음 
선물 해 준 너...

올해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다.